북방항로에 투입된 1만 6천톤급 카페리 오리엔탈펄 6호. 속초시 제공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 노선이 지난해 11월 취항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실적이 저조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강정호(국민의힘. 속초) 강원도의원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만 6천톤급 카페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8차례 운항해 승객 332명과 차량 12대를 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페리가 주 2차례 운항하며 승객 700명, 화물 1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차량 350대를 운송할 수 있지만 실적은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해항은 여객 3056명, 화물(차량) 418대를 기록해 평균 여객 1500명, 화물(차량) 200대로 속초항 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속초항 카페리가 출항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미진하다"며 "수출입 및 관광사업을 위한 항로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과 화물 유치 등 속초항 국제 카페리 활성화를 위한 도와 속초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해 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속초 당일 입출항으로 인해 지역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의 효과성 미비를 지적하며 카페리 출항 시간의 변경을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