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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행선지는 안갯속으로' 뉴욕 메츠의 선택은 다른 좌완이었다

'RYU, 행선지는 안갯속으로' 뉴욕 메츠의 선택은 다른 좌완이었다

류현진. 연합뉴스류현진. 연합뉴스
최근 류현진(36) 영입설이 나왔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뉴욕 메츠가 좌완 투수 숀 머나이아(31)를 선택했다.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7일(한국 시각) "메츠는 머나이아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계약에는 2024시즌 후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됐다"고도 보도했다.

그동안 메츠는 좌완 투수 자원에 활발히 눈독을 들여왔다. 2023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 영입설이 꾸준히 돌았다. 메츠가 4선발까지 로테이션을 갖춘 상황에서 5선발 후보를 찾던 상황. 마침 FA로 풀린 류현진이 메츠와 상황이 맞물리면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6일 "메츠가 이번 오프 시즌에서 선발 투수를 확보하기 위해 트레이드 및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FA로 류현진과 머나이아, 이마나가 쇼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포스트도 "메츠는 좌완 FA 머나이아와 류현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sny tv' 역시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2019년과 2020년 내셔널 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들었던 투수"라며 "구종 5개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뛰어난 제구력을 지닌 선수"라고 메츠가 노릴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류현진을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메츠의 선택은 머나이아였다. 머나이아는 2016년부터 선발 투수로 빅 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다. 2023시즌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7승 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4.44의 성적을 기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머나이아는 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해 막판 선발로 복귀한 뒤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거두는 등 안정감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머나이아에게 맡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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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류현진이 어느 팀에 새 둥지를 지을지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이력이 새 구단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 시리즈가 진행될 당시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향후 거취에 대해 "윈터 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쯤이 되면 뭐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2023시즌까지 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재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류현진은 재활 후 작년 복귀해 11경기 3승 3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3.46을 작성했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느린 커브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 복귀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 하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지난해 11월 "류현진은 내년에도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며 "류현진에 대해 빅 리그 팀들의 관심이 많다"고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류현진이 스토브 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MLB에서 새 구단을 구하지 못한다면 국내 복귀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KBO 리그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다. 한화는 지난 2013년 류현진이 MLB로 떠날 때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허락하며 KBO 리그에서 류현진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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