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닭공장 시찰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7일 딸 주애를 대동하고 민생경제 현장인 광천 닭공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민생현장에 딸 주애를 대동한 것은 지난해 2월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이번이 2번째이다.
북한 매체들은 현장방문 사진들을 다수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나온 사진은 모두 딸 주애가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8일 김 위원장이 "새로 일떠세운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덕훈 내각총리와 당 중앙위 지도간부들과 함께 "김여정 동지, 현송월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영도로 광천지구가 "우리 국가의 비약적인 발전상이 집약된 교과서적인 가금업의 본보기고장으로 훌륭히 전변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된 생산공정에서 고기와 알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생산능력을 부단히 제고함으로써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인민들에게 가닿게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평양 농기계 전시회 행사장에 이어 광천닭공장을 방문한 것은 민생을 챙기는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닭공장 방문에는 딸 주애가 대동한 것이 눈에 띈다.
통읾부에 따르면 김주애는 그동안 대체로 군 관련 일정에 동행했는데, 민생경제 현장동행은 지난해 2월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이번이 2번째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딸 주애의 대동에 대해 "아마도 민생을 함께 챙기는 그러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구병삼 대변인은 '북한 매체들이 주애의 동행사실을 전하면서 다른 간부들의 동행과 문장 내에서 구별을 지은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지난 5일 현지지도부터 동행사실을 다른 간부들에 앞서서 별도로 소개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이 부분에 대해 별도로 평가할 내용이 현재로서는 없고 이미 밝힌 대로 주애의 후계 가능성 등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