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피습 당한지 8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부산에서 습격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 끝에 2㎝가량 목을 찔려 자칫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할 뻔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모(66·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렸다.
경찰이 발표한 이 대표의 공식적인 상흔은 '1.4㎝ 자상'으로, 김씨가 예리하게 개조한 흉기 끝에 급소인 목을 2㎝가량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부에서 2㎝가량 떨어진 '내경정맥'도 9㎜에 달하는 손상이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흉기는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 깃을 뚫고 피부에 닿았다. 경찰은 만약 깃을 통과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이재명 대표가 입고 있었던 와이셔츠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었고, 셔츠 깃에 관통 흔적이 확인됐다"며 "흉기가 깃을 통하지 않고 바로 피부로 들어갔으면 심각한 결과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경찰청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극단적인 정치 성향과 이 대표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혐오'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