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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 끝낼 수 있을까?' 두산 김재환, 겨우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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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부진 끝낼 수 있을까?' 두산 김재환, 겨우내 구슬땀

    두산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주루 중이다. 연합뉴스두산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주루 중이다. 연합뉴스
    부진 탈출을 위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재환(35)의 각오가 남다르다. 

    김재환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창단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침을 끝내기 위한 강한 결심을 보였다. "훈련을 많이 한다고 실력이 좋아진다면 잠도 안 자고 매진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미국 LA로 넘어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타격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김재환은 이른바 '강정호 스쿨'에 대해 "잘 배우고 왔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 말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일일이 설명할 순 없지만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김재환은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132경기에 나서 10홈런 89안타 46타점 40득점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긴 것. 잠실구장 '3할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3번이나 달성했던 과거 이력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성적이었다.

    그러자 강정호는 김재환의 부진을 분석한 영상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를 본 김재환이 강정호의 교습을 받게 된 것이다.

    김재환은 "성과가 나오려면 3개월 정도는 지나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6년을 앞에 잘했던 3년, 그 뒤에 안 좋았던 3년으로 크게 나누어 보면, 그동안 어떤 점이 변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집중 지도도 받았다. 김재환은 "11월 마무리 훈련 때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아주셨고, 코칭을 해주셨다"며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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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타자로 주로 당겨치는 데 능한 김재환은 작년 시즌 수비 시프트에 큰 약점을 보였다. 이를 자신의 부진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던 건 시프트 영향도 컸던 것 같다"며 "공도 잘 안 나갔고, 그 속에서 변화하려 했던 게 오히려 마이너스였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타격 밸런스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더 짧게도 쳐보고, 좌측으로 밀어 치려고도 해봤지만, 내 장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2024시즌부턴 KBO리그에서 수비 시프트는 금지된다. 이는 분명 김재환에겐 희소식이다. 김재환은 "좋다는 생각뿐"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공을 맞혀야 한다. 잠실 타석에 서 있으면 어디로 쳐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시프트를 생각하기보단 이젠 생각을 다르게 먹어야 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김재환이 다시 거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사령탑 이 감독과 새 주장 양석환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우선 이 감독은 "1~2년 정도 부진했던 원인을 찾고 다시 단단해져서 올 시즌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며 김재환을 북돋웠다. 양석환 역시 "팀에서 재환이 형의 존재감은 높다"며 "작년 비록 성적 안 좋았어도 재환이 형이 언제든 잘해줄 거란 생각이 있다. 그런 쪽에선 의심 가는 건 없다"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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