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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복귀 성공 위해 '통합선대위' 주문…비공개 중진 회동

국회/정당

    이재명 복귀 성공 위해 '통합선대위' 주문…비공개 중진 회동

    재택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 이번주 당무 복귀 전망
    당 지도부 "총선 앞두고 대표가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아"
    홍익표, 정성호, 김영주 등 당 중진들도 나서 비공개 회동
    "국민 납득할 수 있는 공정공천 등 논의"
    최근 제3지대로의 '탈당러시'도 공천문제와 연관…이 대표 첫 복귀 일성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피습 당한지 8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피습 당한지 8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병상에 있는 사이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 잡음 등으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 대표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거세지면서다.
     
    이에 당 중진 의원들도 15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공정한 공천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날 모임에 대해 "이 대표의 성공적인 복귀의 조건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장 체제 등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대표의 성공적인 복귀는 당내 모든 계파가 인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린 셈이다.
     

    李 이번주 복귀 전망…"대표가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이번 주 중에 다른 특이사항이 없으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잡초다. 본인 복귀 의지가 강하다"라고 부연했다.
     
    물론 이 대표는 이미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비공식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총선시계'만 멈춰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 대표가 병상에서 완전히 일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다"라며 "몸만 괜찮다면 최대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민심도 이 대표의 복귀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3.0%포인트(p) 오른 39.6%, 민주당은 2.1%p 내린 42.4%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7.9%p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가 2.8%p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3.1%p) 내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3%, 포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공개 중진 회동…"국민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천 논의"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대표가 어수선한 당을 다잡기 위해 복귀 직후 다뤄야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정한' 공천 방안 마련이다. 특히 예비후보 검증 과정에서부터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친명(親이재명)계 인사들이 통과돼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앞서 성비위 문제에서 만큼은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에 나와 당내 '성비위 의혹 3인방'이라며 정봉주·강위원·현근택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렇게 성비위 논란의 트로이카가 당 공천 국면을 끌고 간다면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같은 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회동해 현안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영주, 김태년, 윤호중, 정성호, 한정애 등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예비후보들의 검증 문제를 비롯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천 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이 대표의 성공적인 복귀의 조건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장 체제 등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라고 전했다. 참석한 또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걱정을 나눴다"면서도 "당 지도부에 어떤 직접적인 요구를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탈당 러시'도 공천문제와 연관…李, 복귀 첫 일성 주목

    최근 제3지대 창당을 명분으로 당을 떠난 인사들(이낙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등) 모두 비명(非이재명)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탈당 러시' 현상은 결국 공천과 직결된 문제다. 이 대표로선 이탈을 막고 총선 단일대오를 위한 진영 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을 통해 '공정한 공천 관리'를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고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현장 실사를 실시해 후보 적합도를 평가한다. 이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후보자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자 심사 및 발표는 다음 달 5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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