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유연수> 4월 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선거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군산에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결해서 다양한 현안 짚어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의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유연수> 네, 요즘엔 주로 군산에서 지내시는 거예요?
◆ 김의겸> 네, 군산으로 이사를 와서 이미 살고 있습니다.
◇ 유연수> 네.
◆ 김의겸> 주소지도 옮겼고요.
◇ 유연수> 네, 주소지도 군산으로 옮기셨고. 고향분들 요즘 많이 만나고 계실 텐데 주로 무슨 말씀을 많이 하시던가요?
◆ 김의겸> 크게 두 가지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 어떻게 좀 해줄 수 없느냐, 이것 하루라도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고요. 두 번째로는 경제를 좀 살려달라, 군산이 너무 어렵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최근 군산의 인구가 26만이 무너졌어요. 그래서 25만대로 주저앉았는데 이게 1995년 군산시와 옥구군이 통합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유연수> 그렇군요. 특히나 경제가 어려운데 군산은 더욱 어렵다, 지역 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시는군요.
◆ 김의겸>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그런데 4년 전 총선 때 군산 불출마를 이미 선언하셨는데 왜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것이냐, 이렇게 궁금해하는 유권자들이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 김의겸> 불출마 선언이라기보다는 그때는 제가 제 의지나 제 뜻이 아니라 억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 때문에 미련이랄까 하여튼 이루지 못한 꿈을 한번 이어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더 간절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산이 제 고향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고향을 위해서 뛰고 싶고 또 그 고향을 기반으로 해서 정치를 하고 싶은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자기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으니까요. 저만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유연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렇게 결정하셨다고 하셨고요.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군산을 또 꼽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뉴스1이 의뢰한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의원님과 현역인 신영대 의원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민심의 향배는 어느 지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 김의겸> 일단 그 조사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2.1% 포인트 앞섰다, 좀 쑥스럽지만 이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제가 좀 격차를 두고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40대, 50대 이렇게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 여론을 주도해 가는 연령대에서 제가 앞서가고 있고요. 또 지역으로 따져보면 농촌지역에서는 신영대 의원이 앞서가지만 시내 중심가에서는 제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내 중심가 그리고 40~50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제 어떤 지지의 여론이 밖으로 외곽으로 더 확산돼 나갈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유연수> 지금은 접전이지만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말씀하셨고요. 방금 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의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고요. 다음 질문 이어가 보죠.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친명 인사들의 비명 지역구 자객 출마를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군산 지역 또한 비명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친명인 김의겸 의원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 김의겸> 언론에서나 또 당내 일부에서 그런 분류가 있죠. 어떤 분류냐면 신영대 의원은 이낙연계 그리고 저는 이재명계 이렇게 많이들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영대 의원이나 저나 둘 다 당 대변인을 했는데 신영대 의원은 이낙연 대표 때 대변인을 했고,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명해서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우선 그런 분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류 때문에 자객 공천이다, 뭐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모양인데요. 제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나가지 말라고 해서 나가지 않는 그런 정도는 넘어섰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사실 군산을 선택할 때 제가 가족하고는 상의했지만 당내에서는 그 누구와도 상의한 적이 없고 제가 혼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군산이 제 고향이기 때문에 온 것이지 제가 무슨 친명이니 비명이니 이런 구도에 따라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 점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연수> 네, 알겠습니다. 정치권 현안도 좀 물어볼게요. 지난해 말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런데 중앙일보 보도를 보니까 어제까지 38번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제외하고 어떤 행사에서의 인사말이나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는 거예요. 5차례나 주재한 비대위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이것 상당히 이례적으로 봐야겠죠? 어떻게 보시나요?
◆ 김의겸>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데요. 일단 상당히 이례적이죠. 과거에도 총선이든 대선이든 이렇게 큰 선거를 앞두고 당이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현직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거나 현직 대통령을 지워나가는 그런 경우는 종종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대부분 임기 말에 대통령이 힘 빠지고 인기 떨어지고 이럴 경우에 벌어진 일이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 1년 8개월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직 대통령을 당이 또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대통령을 감추는 경우는 없었죠. 그래서 이건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이름 석 자를 앞세워봐야 내세워봐야 득 볼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여기에 더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이번 선거의 주인공으로 나서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도 해석합니다. 그동안 한 말들을 쭉 이렇게 살펴보면 주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차기에 유력한 이재명 대표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마치 검사 대 피의자로 맞섰던 그 구도를 자꾸 재현하려고 하는 시도, 노력에서 저는 그런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한계가 분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현직 대통령을 넘어서려면 김건희 특검 등 이 대통령 부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야 자신이 현직 대통령을 넘어서게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키워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선은 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유연수> 조금 전 말씀하셨던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은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특검법은 언제쯤 재투표할 예정이신가요?
◆ 김의겸> 저희로서는 가장 유리한 시점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오기를,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당의 당론이라고까지 생각은 하지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탈표가 충분히 나왔을 때 나올 무렵에 저희가 3분의 2, 200표를 넘겨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고 다시 재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연수> 공천이 마무리가 되는 시점쯤으로 예상하시는군요.
◆ 김의겸> 네.
◇ 유연수>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엮는 쌍특검 카드를 내미는 움직임도 보이거든요. 이 같은 안을 받을 수 있습니까?
◆ 김의겸> 일단 그것이 비교할 수가 없는 사안 아니겠습니까? 지금 뭘 가지고 특검을 하자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도이치모터스, 최근 드러난 것만 해도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딱 그 한 건으로 벌어들인 부정적인 이득 수익이 23억 원에 이른다고 하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언론에서 취재해서 보도한 것이 아니고 이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의 검사들이 수사해서 감출 수 없는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이 증거로,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겠어요. 이러한 김건희 여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다른 김정숙 여사나 김혜경 여사나 이런 분들을 언급하는 건 김건희 여사의 치명적인 약점을 감추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유연수>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선과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지역 현안과 공약들 우리 의원님께 또 여쭤보는 것으로 하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의겸> 네, 고맙습니다.
◇ 유연수>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