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신속한 공포와 독립적 조사기구 설립 촉구' 기자회견 후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침묵의 영정 행진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 9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는 침묵 행진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진행된 행진에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모임 등 개신교계도 동참해 대통령이 민의를 받아들여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신속하게 공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 159명의 영정을 들고 침묵 행진에 나섰습니다.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정부 여당 안팎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정민 위원장 /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정상적으로 공포만 하면 됩니다. 더 이상 우리가 어떤 이야기가 필요하겠습니까?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법도 아니고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법을 이제 어떤 명분으로 거부하겠다는 것인지 저는 궁금합니다."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해온 그리스도인모임 목회자들도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립을 촉구하며, 유가족들과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전남병 목사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
"지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가족들과 연대해서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고 온전한 애도가 실현 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기도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서울광장 시민분향소를 출발한 유가족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 까지 행진하며, 정부와 여당이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신속하게 공포하고 참사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 출발선에 유가족들과 나란히 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행진에 앞서 유가족들은 교회협의회를 방문해 특별법 공포를 위해 종교계가 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유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끝나길 바란다며,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 갈수 있도록 교계도 힘 닿는 데 까지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슬퍼요. 내 일처럼..어쩌다가 우리가 이런 아픔을 만나게 됐는가 그것도 어느 정도야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더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구요."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특별법이 신속히 공포 될수 있도록 이웃종교들과 연대하는 방안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