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황인범. 연합뉴스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11. 아시아축구연맹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즈베즈다)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17일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강인과 황인범은 나란히 미드필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 대 1로 이겼다. 전반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이강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황인범의 선제골은 전반 37분에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마인츠)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토트넘)이 흘린 공을 왼발로 처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1 대 1로 맞선 후반 11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은 뒤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여세를 몰아 후반 23분 멀티 골을 완성했다. 문전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정교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12경기에서 가장 높은 드리블 성공률을 보인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12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8차례 완성했다. AFC는 이강인의 활약에 "노 스토핑 리(No stopping Lee·못 말리는 이강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칭찬했다.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는 미나미노 다쿠미(일본)와 크레익 굿윈(호주)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나미노는 베트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일본의 4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수 부문에는 태국의 차이디드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투톱을 형성했다. 포백 수비 라인은 아지즈 베이치(호주),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 알카미시(오만), 압둘 라만 바이스(시리아)로 꾸려졌다. 골키퍼에는 바르심(카타르)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