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OK금융그룹 곽명우, IBK기업은행 표승주. KOVO 제공올해도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배구 팬들을 기다린다. 프로 경력 10년이 넘었지만 올스타전은 처음인 선수들부터 2000년대생 어린 선수들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출전해 올스타전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프로 경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올스타전에 처음 초대받은 선수가 2명 있다. 바로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193cm)와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182cm)다.
곽명우는 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로 10번째 시즌. 하지만 올스타전은 올해 처음 경험한다.
곽명우는 "올해로 V-리그 10시즌 차가 되는데 올스타전 참석은 처음"이라며 "지금껏 올스타 브레이크를 재정비의 시간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출전으로 설렘과 기대가 느껴지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겠다"며 첫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 베테랑 표승주가 처음 올스타전 코트를 밟는다. 표승주는 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V-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표승주는 어느덧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표승주는 "벌써 V-리그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기대와 걱정이 된다"며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게 된 만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리카드 마테이. KOVO 제공 올스타전의 또 다른 흥미 요소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남자부에선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201cm)가, 여자부에선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191cm)와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196cm)가 출전한다.
우리카드 마테이는 이번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7명 중 유일한 V-리그 새내기다. 1위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마테이는 현재까지 592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있고, 서브는 3위(세트당 평균 0.38개)를 기록 중이다.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총 4시즌 V-리그를 경험했지만 올스타전은 처음이다. 요스바니는 현재 669득점, 세트당 평균 0.52개 서브로 공격수의 상징과도 같은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 신입생 중에선 GS 실바가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바는 701득점, 공격 성공률 46.26%, 서브 세트당 평균 0.37개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1위 자리를 차지 중이다.
벌써 V-리그 3년 차에 접어든 페퍼 야스민 역시 올스타전은 처음이다. 야스민은 21-22시즌, 22-23시즌 차례로 라운드 MVP에 선정될 만큼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정관장 메가. KOVO 제공
또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인해 더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몽골), 한국전력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일본), IBK기업은행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태국),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인도네시아)가 출격 대기 중이다.
이 밖에도 2000년대 출생 선수들도 대거 올스타전에 얼굴을 비춘다. 삼성화재 김준우(2000년생), 우리카드 한태준(2004년생), GS칼텍스 김지원(2001년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2005년생)이 그 주인공이다.
당초 대한항공 정한용(01년생)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기엔 불참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힌 정한용이 올스타전 당일 개인 경조사(형제 결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 자리에는 차순위 선발자인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들어간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