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살라흐(왼쪽). 연합뉴스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쓰러졌다.
살라흐는 19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조별리그 가나와 B조 2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근처에 주저앉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살라흐는 치료 후 교체됐다.
이집트는 살라흐가 나가자마자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쿠두스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29분 다시 동점골을 넣으며 2대2 무승부로 가나전을 마쳤다. 모잠비크와 1차전 2대2 무승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살라흐의 부상으로 이집트는 비상이 걸렸다.
승점 2점으로 케이프베르데(승점 3점)에 이은 B조 2위. 최종전은 케이프베르데와 치른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짐을 쌀 수도 있다. 이집트는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국(7회)이다.
살라흐의 3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집트의 루이 비토리아 감독은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아직은 어느 정도 상태인지 모르겠다.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회복 여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ESPN은 "믹스트존에서 미소를 지었고, 어렵지 않게 걷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살라흐의 부상 정도는 리버풀에게도 중요하다. 리버풀은 21라운드까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3승6무1패 승점 45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2점 차로 추격한 가운데 네이션스컵 때문에 당분간 득점 공동 선두 살라흐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살라흐의 부상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