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합뉴스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 클린스만호가 두 번째 상대 요르단을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E조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 요르단이 다득점에 앞선 1위인 만큼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면 이어 열리는 바레인-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을 조기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이 8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다만 요르단도 말레이시아를 4대0으로 꺾은 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C도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1 스타들이 도하에서 맞붙는다"면서 이강인과 알타마리의 대결을 주목했다.
이강인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날개를 활짝 폈다. 10월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시작으로 10, 11월 A매치 4연전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3골(리그 1골)을 터뜨리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시안컵 합류를 늦추고 출전한 트로페 데 샹피온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이적 후 첫 우승을 맛봤다.
아시안컵에서도 발 끝이 뜨겁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연속 골을 만들면서 첫 승을 선물했다.
무사 알타마리. 연합뉴스알타마리 역시 리그1 몽펠리에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1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 빅리그 소속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와 1차전에서도 멀티골을 쏘며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위다. AFC도 "한국은 이강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공격수들을 보유한 우승 후보다. 다만 요르단도 에이스를 중심으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알타마리를 제어해야 할 왼쪽 측면 수비수가 한국의 고민이다.
바레인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기제(수원 삼성)는 기대 이하였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부상을 털어버리지 못한 상태. 바레인전에서 김태환(전북)의 투입과 함께 설영우(울산 HD)가 왼쪽으로 옮기며 재미를 봤지만, 김태환도 감기 증상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