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농수산물과 서비스,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물가에도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로 지난 11월(121.02)보다 0.1% 상승했다. 지난해 9월까지 오름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12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7%)이 내렸지만, 농산물(9.3%)과 수산물(4.6%)이 올라 전월대비 4.9%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딸기,사과 등의 과실류가 연말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 등으로 상승했고, 수산물의 경우에도 오징어 등이 어획량 감소와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반도체 가격 및 휴대전화기의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정제 처리제품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LNG 도입 가격 상승으로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호텔 및 한식 등을 중심으로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가 상승하고, 위탁매매 수수로 상승으로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공특수분류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가공식품 등이 포함된 식료품이 전월대비 2.5% 상승했고,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식료품및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의 주요 특징은 유가 하락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상승하고, 산업용 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대비 0.2% ↓ 총산출물가지수 0.1%↓
박종민 기자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올랐지만 원재료(-2.1%), 중간재(-0.2%)가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를 뜻한다.
생산단계별로 원재료는 국내출하(3.7%)가 올랐지만 수입(-3.4%)이 내려 전월대비 2.1%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0.9%)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2%), 소비재(0.3%), 서비스(0.2%)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4.7%)과 서비스(0.2%)가 올랐지만 공산품(-0.7%)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1.8%)이 내렸지만 국내출하(4.9%)가 올라 전월대비 4.7%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0.4%)와 수출(-1.2%)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