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피해 상인들. 연합뉴스"대통령은 피해 상인들도 안 보고 그냥 갈 거면, 뭐하러 오신 겁니까. 불구경하러 온 겁니까?"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뿔이 났다.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피해 현장 방문 소식을 접한 피해 상인들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대하며 먹거리동 2층 강당에 모여 있었다.
공식적인 면담이 예정됐던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
대통령과의 면담 무산에 항의하는 피해 상인들. 연합뉴스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이 먹거리동 1층 입구에서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 등 일부 피해 상인들과 만난 뒤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와 이동하면서 2층 강당에서 기다리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대했던 2층 피해 상인들은 실망했고, 좀 더 귀기울여주지 않은 대통령에 뿔이 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2층에서 대기했던 상인들은 "실제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는 한 마디 위로나 면담도 없이 불구경하러 온 것이냐"거나 "사진만 찍고 간 것이냐"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 날 피해 현장에서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