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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게임' 尹 vs 한동훈, '조기 봉합' 수순…뇌관은 여전[정다운의 뉴스톡]

국회/정당

    '파워게임' 尹 vs 한동훈, '조기 봉합' 수순…뇌관은 여전[정다운의 뉴스톡]

    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서민선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생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의 대형 화재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을 두고 충돌한지 이틀 만에 이뤄진 전격 회동인데요,
    봉합 수순으로 봐야할 지 현장에 다녀온 정치부 서민선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네 저는 충남 서천 지역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 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충남 지역 의원들,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이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렸는데요, 약 30분 후에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렬로 도열해 맞이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윤 대통령이 손을 내밀며 악수를 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얼굴을 가까이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둘은 함께 소방 당국 관계자로부터 화재 현장 및 수습 상황에 대해 구두 보고를 받고, 함께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재난대응 주무 부처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자리에 있었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만 별도로 떨어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주로 윤 대통령이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고, 한 위원장은 옆에서 함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시찰 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의견을 들었고, 모두 합해 현장에 있었던 시간은 약 30분 정도 였습니다.

    [앵커]
    급격하게 회동이 이뤄진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은 공식 공지된 공개 일정이 없었고, 한 위원장은 오전 동안 국회 내에 있는 당 사무처와 중앙 당사를 돌면서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오전 9시 30분쯤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약 2시간 후 윤 대통령도 화재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둘의 만남은 그 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피해 상인들에겐 이미 오전 7시쯤부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방문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대통령 측에선 경호 보안상 이유로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이었고, 뒤늦게 한 위원장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봉합이 이뤄진 거라고 봐야할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기자]
    네 우선은 봉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 사퇴 요구가 전달되면서 이 사태가 벌어졌는데, 꼬박 이틀이 지난 상황입니다. 굳이 화재현장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조기 봉합'을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아직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대응 수위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고,추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일시적 화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아직 윤 대통령의 마음이 상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어느정도 드러났는데요, 현장 시찰로 단 둘이 있을 때 거리를 둔 채로 서 있는 등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만 남색 패딩 점퍼 차림이었고, 한 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이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정부 일원이 아님에도 굳이 이를 연출한 것은 한 위원장이 대통령의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현장 방문 후 같이 올라왔다면서요?

    [기자]
    네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함께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윤 대통령이 먼저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제안했고, 이에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 물은 뒤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 안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속 대화를 주도하며 한 위원장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언론에 주로 민생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인서트)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앵커]
    표면적으로는 우선 갈등이 조기 봉합되는 모양인 것 같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민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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