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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관위 "3연패한 곳 전략공천 가능"…'김경율 지역구' 해당

국회/정당

    與공관위 "3연패한 곳 전략공천 가능"…'김경율 지역구' 해당

    23일 국민의힘 2차 공관위 회의
    "3회 연속 패배 지역 우선추천 가능…접수상황 보고 결정"
    여론조사 지지율 2배 이상이면 단수공천
    도덕성 등 정성평가는 최고점과 최저점 제외한 평균값으로
    동일지역 3선 감산 대상자 결정은 다음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사퇴 압박으로까지 이어졌던 사천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공관위 두번째 회의를 마친 뒤 "여야 불문하고 과거 공천 사례를 보면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해서 사천이나 줄세우기 공천 논란이 끊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단수추천·우선추천·경선후보지 선정을 위한 대원칙과 세부 기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단수추천은 여러 후보자들 중 한 명을 본선으로 직행시키는 것이다. 우선추천은 후보자 심사 전부터 이 지역구에 한 명만 추천하기로 정해놓는 것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이다.

    김경율 전략공천 가능하지만…"상황 보고 결정"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
    이날 공관위가 중점을 둔 부분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는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을 받을 수 있게끔 하되 최대한 잡음이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경쟁자에 비해 공관위 주관 여론조사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으면 해당 후보를 단수공천하고, 최근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고려하기로 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직접 소개하며 '사천 논란'이 빚어졌던 서울 마포을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출마를 검토중인 인천 계양을이 해당한다.

    다만 정 위원장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접수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국민의힘이 연속 패배한 지역은 우선추천을 할 수 있지만, 예컨대 두 후보의 경쟁력이 비슷하면 그런 경우엔 우선추천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일반적 기준에서 (공천 결과가) 너무 벗어나 있으면 후보들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고 국민들도 그런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을은 김성동 당협위원장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내리 3번 민주당에 밀려 패했다. 이날 확정된 기준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이 우선추천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여론조사나 도덕성, 당 기여도 등 심사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가 비슷하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공관위의 설명이다. 다만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는 경선득표율에서 30% 감산된다.

    이밖에 △당협위원장 일괄사퇴(2024년 1월18일) 전 사고당협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 지역 등도 우선추천 지역 선정 기준이다. 하태경·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해운대갑과 부산 사상이 포함된다.

    단수공천에서는 한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의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 이뤄진다. 공천신청자가 1인인데 이 신청자가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우선추천은 지역구의 20%(50곳)으로 제한된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237명 중 38명(16%)을 우선추천했고, 114명(48.1%)을 단수추천 했다.

    공관위 입김 최소화? 동일지역 3선 감산 대상은 결정 보류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평가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 때 도덕성과 당 및 사회 기여도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관적 요소가 지나치게 강해 자의적인 컷오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도덕성 평가는 정량 평가"라며 "범죄 경력을 종류 별로 나눴고, 벌금도 100만원 이상과 이하, 징역형이나 금고형, 집행유예, 실형에 따라 달리 감점한다"고 말했다.

    당 기여도에 대해서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평균값으로 반영해 공관위 입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에게 경선 득표의 15%를 감산하기로 해 일부 의원들이 이의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는 3차 회의 때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예컨대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청주 상당에서만 3선을 했지만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서 동일 지역구에서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총선 당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 등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까지 했는데 페널티를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한 이의 신청은 이날까지 8건 가량 접수됐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선거구가 개편된 정도가 다르다"며 "유리한 지역이 포함된 건지 불리한 지역이 포함된 건지 데이터가 필요해서 오늘 결정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소명 자료를 보고 추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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