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무1패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조 3위 6개국 가운데 상위 4개국이 추가로 16강 티켓을 얻는다. 중국에게는 그야말로 실낱 같은 희망이 있었다.
희망은 바로 물거품이 됐다.
중국은 B~F조 3위 가운데 두 팀을 제쳐야 했다. 이미 D조와 E조는 3개 팀이 1승 이상을 거둔 상태라 중국보다 앞섰다.
중국은 B조 시리아-인도전, C조 팔레스타인-홍콩전, F조 오만-키르기스스탄전이 무승부로 끝나야 일단 시리아, 팔레스타인, 오만과 승점 동률이 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F조 오만의 경우 승점이 같아져도 다득점(골득실 -1 동률)에서 중국에 무조건 앞선다. 결국 시리아-인도전 0대0 무승부와 팔레스타인-홍콩전 무승부만이 16강으로 가는 길이었다. 시리아는 골 없이 골득실 -1, 팔레스타인은 골득실 -3을 기록 중이었다.
중국의 꿈은 시리아-인도전이 끝나기도 전에 깨졌다.
시리아가 후반 31분 골을 터뜨리며 중국의 조별리그 탈락도 확정됐다. 무승부로 끝나더라도 다득점에서 시리아가 1골 앞서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는 시리아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C조 팔레스타인-홍콩전 결과와 상관 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48년 만의 조별리그 무승, 그리고 13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와 함께 일찌감치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