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나선 남편…엄마 친구는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니 천불"
이미지 생성형 AI 챗봇이 만든 '설거지로 다투는 부부'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크리에이터' 캡처친정집에서의 남편 설거지 때문에 다툼을 벌인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네이트 판 게시판에 '아들이 설거지하면 천불 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엄마의 생신을 맞아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친정집에 간 글쓴이는 "친정집에 도착하니 엄마 친구(이모) 세 명이 있었다"며 "차와 과일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길래, 저녁을 언제 먹는지 물었고 엄마는 점심식사 설거지가 가득한 싱크대를 치우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빠와 엄마가 우리 저녁 준비를 한다고 해서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했는데, 남편이 설거지가 너무 많다며 본인이 후딱 해버리겠다면서 (나에게) 식탁을 정리하고 아버님을 도와주라고 했다"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이 모습을 본 이모 중 한명이 남편의 설거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생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편이 설거지하는 모습을 본 이모는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니 천불이 난다. 왜 사위 설거지를 시키나. 우리 아들 며느리네 가서 이러고 있을 생각하면 열받아 죽겠다"고 말했다. 또 글쓴이의 남편에게 "설거지 하지 마. 엄마도 설거지 안 시키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라고 설거지를 말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내가 정색하고 이모를 쳐다보니까 엄마가 웃으면서 (이모가) 아들만 둘 있어서 이런 걸 못 본다고 웃으며 넘겼다. 그렇게 가족끼리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남편에게 "아들만 둘이라 그런가, 설거지 할 수도 있지 그 이모 며느리들은 힘들겠다. 아들에게 설거지 하지 말라고 하고 그 집에선 며느리 설거지 시키겠지"라고 물으면서다.
▶ 글쓴이와 남편의 대화 |
글쓴이 : 아들만 둘이라 그런가, 설거지 할 수도 있지 그 이모 며느리들은 힘들겠다. 아들에게 설거지 하지 말라고 하고 그 집에선 며느리 설거지 시키겠지?
남편: 아들만 있으신 분은 아무래도 딸이 없으니까 잘 이해 못한다. 그래도 원래대로 따지면 그게 맞는 거다. 할머니들이 남자가 부엌 가면 고추 떨어진다고 하고 그랬잖나.
글쓴이: 무슨 옛날 시댄가. 시대가 바뀌었고 며느리도 그 집 가서 설거지하면 사위도 밥 잘 얻어먹고 설거지 할 수 있지, 왜 꼭 며느리는 설거지해도 되고 아들은 설거지하면 안 되나?
남편 : 시대가 바뀌었어도 본인들도 그렇게 살았고 그런 정해진 게 있잖나. 예전부터 우리 엄마도 나 설거지 시킨 적 한 번 없고 설거지 하는 거 아시면 이모님처럼 화내실 거다.
글쓴이: 나도 시댁 가서 늘 내가 설거지하는데 왜 그런가.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건가?
남편: 옛날 분들은 다 그런다. 아버님, 어머님은 딸만 둘이라 잘 모르시는 거다. 여보는 우리엄마가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도 듣기 좀 그렇다 하고 뭔가 그런 거에 꽂혀 있는 것 아닌가. 우리 엄마 부탁을 들어주거나 하라는 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면서 왜 그러나. 아들 낳으면 여보도 똑같이 그럴 것이다.
글쓴이: 아니 절대 안 그런다. 이름 두고 맨날 '아들 아들' 하는 건 둘이 있을 때 하셔도 되지 않나. 꼭 나한텐 '00(이름)아' 하면서 '아들 아들' 하니까 듣기 싫은 거다. 난 그리고 아들이 있어도 설거지 시키고, 사돈네 가서 설거지했다고 하면 잘 키운 것 같아 뿌듯할 것 같다.
남편: 아들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낳고 이야기해라. 어쨌든 아들 부모 입장에서는 남자가 설거지 하는 게 보기에는 안 좋다.
글쓴이: 말이 안 통하네. 그만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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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남편과 말다툼을 한 내용을 공유하며 "이게 다툴 일도 아닌데 차에서 오는 내내 싸웠다. 제가 정말 아들이 없어서 이해 못하는 건가. 아들 있으신 분들 대답해 달라"고 썼다.
해당 글은 이날 오전 네이트 판에서 많이 본 랭킹 1위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40초반인데 일찍 결혼한 아들 둘인 친구도, 가부장에 세뇌돼 있는 우리 엄마도 '(설거지를) 안하는 남자라서 할 줄 모른다'고 답답한 소리를 하길래 그런 것도 못하면 지능문제라고 했다. 성별을 떠나 똥손은 존재해도 원래부터 못하는 건 없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아들이 나이 먹고 제구실을 못하는 거다. 여자가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밥해주고 치워주고 그 노릇을 어떻게 평생 하라는 건가"라고 쓴소리를 냈다. "내가 이래서 딸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 "아들이 설거지하는 게 왜 보기 안 좋은가", "우리 시어머니는 명절에 시댁 가서 남편 설거지 시켰더니, 장가 가더니 인간 됐다며 좋아하셨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다만 설거지를 자진해서 했던 남편과 굳이 싸워야 했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설거지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모들 참 옛날 사람이다, 그래도 난 남편이 해줘서 좋다 정도로 끝내지 설거지 잘한 남편 잡는 건 뭔가. 이모들한테 따지던가"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은 자기가 먹지도 않은 쌓여있는 설거지 먼저 나서서 열심히 하고 온 건데, 글쓴이가 이모가 한 소리에 열받은 상황에서 이모에겐 입 꾹 닫고, 남편에게 칭찬을 하기는커녕 너의 노동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대한 것"이라고 썼다.
日법원 미성년자에 첫 '사형' 선고
일본 NNN 캡처일본 법원이 소년법 개정 이후 사건 당시 10대였던 범인에게 첫 사형 판결을 선고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 지방법원은 지난 18일 주택에 침입해 50대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엔토 유키에게 특정소년법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2021년 10월 12일 범행 당시 19세였던 엔도는 평소 좋아하던 여성 A씨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새벽 집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부모를 흉기로 살해했다.
검찰은 엔도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변호인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족에 대한 사과가 없고 흉기를 사전에 준비해 범행을 계획한 점 등을 지적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엔도는 사형선고를 받고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지방법원이 소년법 개정 후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일본은 그동안 성인보다 약한 처벌을 받았던 소년법을 개정해 18세와 19세 청소년을 '특정소년'으로 규정했다. 특정 소년은 범행을 저지르면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해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받는다.
"섹시해 보이려고요" 조규성 비판 여론에 출연 영상들 재조명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조규성이 자신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조규성(26)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조규성은 왜 머리를 기르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짧은 머리를 한 조규성의 사진과 현재의 장발 모습을 비교해 올리며 "도대체 왜?"라는 문구를 넣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해 7월 조규성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 넷플릭스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규성은 장발이 운동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장발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남자들의 로망이 장발이지 않나"라며 "최근에는 제 헤어 스타일에 대해 불호가 조금 많다. 이발하라고 말하는 동료 선수는 없지만 팬분들이 머리카락 정리하란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발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조규성은 실제 아시안컵에서도 머리에 두건을 썼다.
조규성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영상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운동장에선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고, 경기 이후 머리를 풀어헤치고 믹스트존에서 FC 미트윌란 홈구장을 찾은 박지성과 에브라를 만났다. 영상에는 '젖은 머리 넘기며 멋있게 단복 입고 나타난 조규성'이라는 자막이 깔렸다.
조규성은 출연자가 '단추를 하나 푸셨네' 라고 묻자 "섹시해 보이려고요"라고 답했다. 다음 날 소속팀 트레이닝 센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조규성을 본 에브라는 조규성의 패션 스타일을 칭찬했다. 이에 조규성은 "저는 어제부터 에브라 형 안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 껴봐도 되나"라고 묻고 안경을 받아 직접 착용하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누리꾼들은 조규성의 SNS에 "운동보다 외모 가꾸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닌가", "조규성 치면 '나혼자산다(예능)'가 나온다. 예능인인가", "경기 뛰다 머리카락 다듬고 두건쓰고" 등의 비판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과도한 악플은 자제하자며 조규성을 응원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찬스가 온 것을 잘 살려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