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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권재준 구조팀장 "상금 100만 원 기부, 선한 영향력 퍼지길"

광주

    목포해경 권재준 구조팀장 "상금 100만 원 기부, 선한 영향력 퍼지길"

    핵심요약

    전복 선박 선원 구조 등 공 인정 '해양경찰 구조영웅' 선정
    상금 100만 원, 헌혈증 30장 백혈병소아암협회 기증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정기적 기부활동 및 백혈병 협회 홍보대사 활동
    지난해 예천 폭우 피해 복구 작업 2주간 참여, 수해복구 기금 100만 원 기부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월 25일(목)
     목포해양경찰 권재준 구조팀장.본인 제공목포해양경찰 권재준 구조팀장.본인 제공
    [다음은 목포해양경찰 권재준 구조팀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연말연초는 특별히 나눔과 봉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인데요. 지난 금요일(19일)에는 구조영웅으로 잘 알려진 목포해경 권재준 구조팀장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부에 성금과 헌혈증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권재준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권재준> 안녕하십니까. 목포해양경찰 1509함에 근무 중인 구조팀장 권재준입니다.
     
    ◇진행자> 지난 금요일, 상금 100만 원과 헌혈증 30매를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습니다. 100만 원의 상금은 어떤 활동으로 받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권재준> 해양경찰 구조대원으로 생활하며 지난 2월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양에서 전복된 선박 안에 갇힌 5명의 선원을 구조하다 팔과 갈비뼈 골절을 입었습니다. 구조대원으로서 14년간 헌신하며 부상을 당한 몸으로도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을 구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공을 인정 받아 해양경찰 구조영웅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받게 된 상금을 헌혈증과 함께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하셨는데, 특별히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권재준> 저희 가족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기부활동과 백혈병 협회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해양경찰 영웅으로 선정되어 받은 상금 중 일부를 기부와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백혈병 소아암 협회에 기부하여 백혈병 환아들을 돕고 싶다는 가족들의 따뜻한 의견에 따라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사실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 LG의인상에 선정돼 받은 상금 1천만 원도 백혈병 돕기 후원금으로 기부하셨습니다.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권재준> 저는 어렸을 때 풍요롭지 못한 환경에서 어렵게 자라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도움의 손길을 건네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 작은 손길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고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작은 기부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헌혈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용돈이 모일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후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성금 기부와 함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지난해에는 폭우 피해 지역 봉사활동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하셨다고요,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떤 마음으로 가신 겁니까?
     
    ◆권재준> 경북 예천군은 개인적으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지난 5월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소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출동 임무를 수행 중에 언론을 통해 고향에 폭우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수해 현장에 도착해보니 눈을 뜨고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현장이 처참하여 마음이 아프고 먹먹했지만 피해 주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흙과 돌들을 치웠습니다. 2주간 복구작업을 돕고 수해 복구 현장을 떠나면서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동안 용돈을 쪼개 모아 둔 100만 원을 수해복구 기금으로 기부하고 근무지인 목포로 복귀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팀장님이 발명상도 받은 이력이 있으십니다. '갯벌 구조용 다기능 구조보드'인데요, 어떻게 발명하게 된 겁니까?
     
    ◆권재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서는 갯벌 고립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갯벌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어민 및 최근 갯벌 체험을 위한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하는 추세이고, 무리한 갯벌 조업 및 조석 시간을 모르는 체험 활동으로 갯벌 고립사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서해안 갯벌 고립사고는 196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갯벌 고립자 5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으로 갯벌 고립시 스스로 탈출이 힘든 상황이 많습니다. 갯벌 고립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고민하다 발명대전을 통해 '갯벌 구조용 다기능 구조보드'를 개발하게 됐고 상금 또한 구조활동을 하다 순직한 동료를 위해 기부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야기를 나눌수록 감탄하게 되는데요. 나눔과 봉사에 대해 갖고 있는 목표가 있으십니까?
     
    ◆권재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헌혈 봉사와 기부활동,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돕고 조금씩 용돈을 모아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저의 작은 선한 영향력이 나비효과가 되어 널리 퍼져나가 힘든 사람이 줄고 근심없는 살기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행자> 팀장님과 함께 아내분과 자녀들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권재준> 정말 감사하게도 아내와 아이들이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응원해 주고 함께 해준 덕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세상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고, 저의 이런 뜻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에게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팀장님과 같은 분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권재준> 다들 힘든 시기지만 주변을 한번 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그분들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시작이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듯이 다음엔 더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해양경찰 구조대원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백혈병 환아와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목포해경 권재준 구조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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