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동점 프리킥!'. 연합뉴스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11. AFC졸전 끝 무승부였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은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6일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이강인은 미드필더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멀티 골을 넣은 바레인과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선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1승2무 승점 5를 기록,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보다 무려 107계단 아래에 위치해 있다. 한국 입장에서 상대가 약체임을 감안하면 무승부는 패배나 다름 없는 결과다.
이강인은 1 대 2로 뒤진 후반 38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당초 이강인의 골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거쳐 들어갔고, AFC는 골키퍼의 자책골로 인정해다. 하지만 AFC는 추후 골키퍼 자책골을 이강인의 골로 정정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바레인과 1차전 2골에 이어 아시안컵 3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로 손흥민(2골), 황인범, 정우영(이상 1골)이 뒤를 잇는다.
대회 득점 랭킹에서는 우에다 아야세(일본),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5골을 터뜨린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이 1위에 랭크돼 있다.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 11은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됐다. 공격수 부문에는 후세인과 아야세, 파이살 할림(말레이시아)이 선정됐다. 특히 할림은 한국과 경기에서 후반 6분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득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파르비존 우마르바예프(타지키스탄), 메흐디 타레미(이란), 알리 자심(이라크)가 이름을 올렸다. 무사브 알바타트(팔레스타인), 압둘라 알카이바리(사우디아라비아), 파루흐 사이피예프(우즈베키스탄)이 스리백으로 낙점됐고, 골키퍼 자리는 사라논 아누인(태국)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