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연합뉴스"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 만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아시안컵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꼽았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그리고 28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 아시아 전통의 강호가 16강에서 만난다.
AFC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6강에서 주목할 5가지를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헤비급 맞대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승2무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1무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면 D조 2위 일본과 16강에서 만나는 대진이었다. 16강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전통의 강호끼리 만나게 됐다.
AFC도 "두 팀은 5번의 아시안컵 우승과 17번의 월드컵 출전을 기록했다. 아시아 축구의 두 거인이 만난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챔피언이 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지만, 한 팀은 토너먼트 첫 판에서 짐을 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가 56위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도 2승3무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AFC도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스타 파워를 자랑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결승골을 넣은 AFC 올해의 선수 살렘 알 도사리가 있다. 큰 무대도 낯설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연합뉴스양 팀 사령탑도 주목했다. 한국은 독일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 레전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끌고 있다.
AFC는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를 유로 2020 우승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을 202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대륙 챔피언 경험이 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만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통계전문업체에서도 가장 치열한 대결로 전망했다.
옵타는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52.7%,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 진출 확률을 47.3%로 내다봤다. 16강 대진 가운데 가장 근소한 차이다.
한편 아시안컵에서의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무1패 열세다. 한 차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지 못했다. 토너먼트에서는 두 차례 만나 1988년 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공식 0대0 무승부)로 졌고, 2000년 대회 준결승에서 1대2로 패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07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대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