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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1위 탈환 실패…대한항공 감독 "1점도 소중한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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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 1위 탈환 실패…대한항공 감독 "1점도 소중한 승점"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KOVO 제공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이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 대 3 (21-25 18-25 25-21 28-26 12-15)로 패했다.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도 3, 4세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풀 세트로 끌고 갔지만 5세트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4승 11패(승점 44)를 기록했다. 선두 우리카드(15승 9패 승점 44)에 이어 2위에 머물러야 했다.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 2세트에 대한 아쉬움 먼저 토로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초반에 우리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칭찬했다. 또 "현대캐피탈은 좋은 팀이다. 상대할 때마다 타이트한 경기를 한다"며 상대에 대한 예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패인에 대해선 "우리는 상대와 싸웠다기보다 우리 스스로 내부적으로 싸운 느낌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치고 나가야 할 때 치고 나가지 못하고 힘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결과는 패배지만,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패색이 짙던 3세트 당시, 2세트 후반부터 교체 투입된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194cm)의 활약이 시작됐고 계양체육관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세트까지 공격이 전혀 뚫리지 않아서 정한용을 활용해 공격 루트를 찾았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점수를 낼 선수가 필요했다"며 정한용 투입 배경을 밝혔다.

    혈투 끝에 따낸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4세트에선 1999년생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01cm)이 공격을 견인했다. 임동혁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총 11점을 뽑아내며 홈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대한항공 정지석. KOVO 제공대한항공 정지석. KOVO 제공
    토종 주포 정지석 역시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정지석은 이날 전위, 후위, 블로킹, 서브를 가리지 않고 총 15득점을 성공시켜 팀 내 2번째로 많은 점수를 만들어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향해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지석은 계속 싸우려고 노력한다"며 "상대편을 방어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의 입장에선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패배하며 4라운드부터 이어진 2연승이 끊겼고, 선두 탈환에 실패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따낸 소중한 승점 1점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경기였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패배는 좋지 않지만 승점 1도 소중하다.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내달 3일 대전 원정을 떠나 5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삼성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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