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거용 공약을 반복해서 남발하고 시행하지 않는다며 "국민 주권을 위임받겠다는 정상적인 집단이 아니라 사기 집단"이라고 날세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약이란 지금 할 수 없는데 선거를 통해 권한을 주면 이런 걸 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또 찍어주면 하겠다는 건 사기꾼이하는 일"이라고 여당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예금자 보호 한도 인상, 미납통신비 삭감, 신용 대사면과 같은 공약을 이미 민주당이 제안한 바 있다며 "지금 집행 권한을 갖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에 총선 때 표를 주면 그땐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가 이런 것을 정책 사기라고 하던데, 금전 사기보다 더 나쁘다. 거짓말로 국민 주권을 빼앗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석달만에 물러나는 등 위원장의 잦은 사직에 대해 언급하며 "(저출산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느라 국정을 팽개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