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 연합뉴스호주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패배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주는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연장 접전 끝 1-2로 패했다.
호주는 전반 41분 크레이그 굿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득점에 성공해 연장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연장전에서도 빛났다. 연장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손흥민의 역전 골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아널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90분 동안 잘했지만, 페널티킥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면서 "좋은 대회였고 좋은 경험을 했다. 훌륭한 대회를 유치한 카타르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장을 강조한 아널드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해 얼마나 만족할까. 그는 "한국은 역습에만 의존했고, 우리는 잘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젊은 팀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데 대해서는 "1-0으로 앞서고 있었고, 추가 골 기회가 많았다"면서 "그런 것을 넣지 못하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루이스 밀너는 이날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모두 허용했다. 하지만 아널드 감독은 "이게 인생이다.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호주의 역전패는 무려 17경기 만이다. 이에 아널드 감독은 "그런 통계는 몰랐다"고 답했다.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계속 득점을 하는 데 대해서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템포가 빠른 경기에 익숙한 팀"이라면서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