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일본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8강에서 짐을 쌌다.
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대2로 역전패했다.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호주와 8강에서 모두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과 함께 승리했다.
일본 매체들은 리더와 슈퍼스타의 존재 유무를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표적인 선수다. 한국의 캡틴이자 절대적 에이스는 호주와 4강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연장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럴 때 팀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었다"면서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자 "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 일본에는 아직 그런 선수가 없는 것인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선수들의 멘털도 패배 이유로 지목했다. 8강 상대였던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눈물, 그리고 손흥민의 눈물을 언급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란 에이스 아즈문은 8강 승리 후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4강에 진출한 한국 '캡틴' 손흥민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것만으로도 눈물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인데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