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보훈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이와 관련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기자들과의 첫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보훈은 국민통합의 중요한 매개"라며 "보훈에는 좌도 우도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보훈이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과 관련한 홍범도 흉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홍범도 장군은 정말로 대단히 우리가 기려야 할 독립유공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뚜렷한 답변은 피했다.
그는 다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헌법과 법령과 절차 이런 사회적인, 국민적인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보훈부가 62년 만에 부로 승격한 사실을 언급하며 "위상에 걸맞게 조직과 보훈정책 등 모든 부문에서 한 단계 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보훈의료체계와 보훈행정 또한 수요자인 국민과 보훈가족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