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람 아피프. 연합뉴스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아크람 아피프를 앞세워 요르단을 3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카타르는 최근 아시안컵의 두 가지 징크스도 모두 깨뜨렸다.
하나는 2007년부터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긴 팀이 우승하는 징크스다. 요르단은 4강에서 한국을 이기고 올라왔지만,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또 하나는 2000년부터 토너먼트에서 이란을 꺾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란을 격파한 뒤 결승에서 웃으면서 두 가지 징크스를 모두 넘어섰다.
2019년 AFC 올해의 선수 아피프가 빛났다.
아피프는 전반 2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2분 한국을 울렸던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아피프가 다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카타르에 우승을 안겼다.
아피프는 골을 넣은 뒤 마술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말 안에 숨겨놓은 카드를 꺼내 관중들 앞에서 마술쇼를 선보였다. 아피프 손에 있던 카드에는 아피프의 세리머니 사진이 담겨있었지만, 아피프의 손 동작 후 'S'로 바뀌었다.
4강까지 5골을 기록했던 아피프는 결승 해트트릭과 함께 총 8골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 2위는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6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