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자는 여자친구를 7시간 동안 감금하고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A(28)씨를 특수감금 및 특수협박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관악구 신림동의 자신의 주거지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7시간 동안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별 통보에 화가 난 A씨는 소주병을 집어던지고 커터칼을 피해자의 얼굴에 갖다대며 '그어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집밖으로 나와 흉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를 대동한 채 거주지 밖으로 나와 흉기를 구입한 후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에게 찾아가려고 했지만, 피해자를 강압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생각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길에서 붙잡혔다.
A씨는 약 3개월 동안 교제하면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강압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A씨에게 수차례 이별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