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솔레어.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골머리를 앓던 '강타자' 보강에 성공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 시각) "호르헤 솔레어(31)가 자이언츠로 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솔레어는 최근 꾸준하게 샌프란시스코 이적설이 돌던 선수다.
MLB닷컴은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인용해 "지난 2시즌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보낸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외야수 솔레어가 샌프란시스코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솔레어는 쿠바 출신으로 작년 시즌 마이애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37경기 36홈런 126안타 타율 2할5푼 OPS 8할5푼3리의 성적을 남겼다. MLB닷컴은 솔레어의 2023시즌 활약을 조명하며 "솔레어는 FA가 되기 위해 마이애미와 계약된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솔레어는 2014년 빅 리그 무대에 데뷔해 MLB 통산 870경기 170홈런 73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4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7할9푼7리를 작성했다. 특히 2019년 타격 성적이 매우 좋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62경기에 출전해 48홈런 156안타를 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타율은 2할6푼5리, OPS는 9할2푼2리에 달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는 강타자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가 없었다는 점은 샌프란시스코의 큰 약점이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달 "팀 외부에서 외야수 슬러거를 보강할 수도 있다"며 강타자 영입을 암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작년 시즌 내셔널 리그(NL) 팀 타율 2할3푼5리로 NL 최하위인 28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 역시 3할8푼3리로 NL 꼴찌다. 여기에 출루율마저 3할1푼2리를 기록하며 NL 15개 구단 중 14위였다. 2022시즌 팀 타율도 고작 2할3푼4리. MLB 30개 팀 중 23위밖에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빈약한 타석 보강을 위해 지난 겨울 KBO리그 최고 타자 출신 이정후를 데려왔다. 여기에 강타자로 불리는 톰 머피(32)와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더 강한 파워를 가진 타자가 있어야 한다는 평이 많았다. MLB닷컴은 지난 6일 "이정후와 머피 같은 타자들도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를 끌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NL 서부 지구 경쟁을 위해선 더 강력한 타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는 힘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