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포스터. NEW 제공"세상이 실제로 변할지 알고 싶어서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고 실천하라'는 과제에 '스스로는 할 수 없는 도움을 3명에게 주기'라는 답을 찾은,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속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대사다. 내가 3명의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면 그 3명은 또 다른 3명에게 선행을 베풀고, 그렇게 계속 나아간다면 언젠가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답이다. 바로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제는 '페이 잇 포워드'다. 우리말로는 '선행 릴레이' '나눔 릴레이' 정도로 부를 수 있다. 이처럼 영화가 말하는 '선행 릴레이'의 가치가 '사운드 오브 프리덤'(감독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데)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다. 오는 21일 '사운드 오브 프리덤' 개봉에 맞춰 '릴레이 티켓'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외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스틸컷. NEW 제공저예산 영화인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2023년 여름 북미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하는 등 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아동 인신매매와 성착취라는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영화를 향한 관객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가 반영된 결과다.
'페이 잇 포워드'는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서비스)과 달리 모든 중심에 '관객'이 있다.
영화 관람 후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전하는 아동 인신매매·성착취 근절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 주변에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영화 관람을 추천하거나 스스로 나눔에 참여할 경우 또 다른 관객의 관람 참여로 이어진다. 즉, 작품을 실제로 관람했거나 프로젝트 가치 확산에 동참한 공급자와 예비 관람객인 수요자가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페이 잇 포워드'를 소개하는 외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포스터. 다음영화 제공'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와 같이 내가 3명의 사람에게 티켓을 베풀면 그 3명은 또 다른 3명에게 티켓을 베푸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티켓을 나눈다는 의미를 넘어 영화의 '메시지'를 현실로 확산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실제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본 해외 관객들은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다. 강렬하고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공유한다" "모두에게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보러 가라고 권하고 싶다" "모두가 꼭 봐야 할 중요한 영화이고, 아동 성적 학대의 생존자로서 아동 인신매매를 멈출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사운드 오브 프리덤' 티켓을 나눔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등의 후기(이상 미국 로튼 토마토 참고)를 남겼다.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 내 '사운드 오브 프리덤' 페이 잇 포워드 소개후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에 공감한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페이 잇 포워드'라는 새로운 관람 문화에 동참했다.
그 결과 이 시스템은 멕시코 뉴질랜드 등 55개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페이 잇 포워드'로만 전 세계적으로 3천만 장의 예매를 기록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국내 배급사 NEW에 따르면 미국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150만 달러 중 '페이 잇 포워드' 관람 수익은 260만 달러(약 20% 비율)를 차지할 정도로 관객들 참여 비중이 높았다.
'페이 잇 포워드'라는 새로운 방식을 국내 도입한 NEW 영화사업부 겸 콘텐츠판다 김재민 대표는 "할리우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영화적 가치 확산 및 관객 친화적인 발권 시스템의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가 주목받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