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3위가 위태로운 GS칼텍스가 껄끄러운 상대인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GS칼텍스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GS칼텍스는 승점 45(16승11패)로 3위,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8(9승19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GS칼텍스가 우세하다. 하지만 2차례 풀 세트 접전 끝 힘겹게 승리했고,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 대 3으로 패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한국도로공사를 만나면 경기가 늘 팽팽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까다로운 상대다.
GS칼텍스의 최근 경기 내용은 좋지 않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 대 3 완패를 당했고, 이후 주포 야스민이 없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도 풀 세트 혈투 끝에 간신히 승점 2를 챙겼다.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는 리시브 효율(29.35%-37.1%), 블로킹(1-14), 서브 득점(2-9), 공격 성공률(34.03%-43.9%), 범실(21-17)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실바가 28점으로 분투했지만 공격 효율은 14.49%에 그칠 만큼 실속이 부족했다.
GS칼텍스가 흔들리는 사이 4위 정관장(승점 44)은 5라운드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호시탐탐 3위를 노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중위권 경쟁 상대인 IBK기업은행-정관장전으로 이어진 이후 일정에 차질이 없으려면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수확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한국도로공사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날개 공격수 조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부키리치, 타나차, 문정원 등 아웃사이드 히터보다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선호하는 선수가 많은 탓에 시즌 내내 최적의 조합을 구축하지 못했다. 5라운드 후반부를 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확고한 주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직전 정관장전 패배 후 "(날개 공격수들의) 경기력 편차가 심하다 보니 누굴 믿고 기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시즌이 끝나가는 데 아직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 GS칼텍스전에서는 어떤 조합을 가동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나란히 흔들리고 있는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과연 어느 팀이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