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위에 김대중' '건국전쟁' 포스터. 명필름·시네마6411, 다큐스토리 제공김대중 대통령부터 이승만 대통령까지 스크린에 정치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청년 사업가 출신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길위에 김대중'(감독 민환기)은 오는 16일 미국 CGV부에나파크와 17일 LA CGV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지난달 10일 개봉한 이래 재외동포들 요청으로 해외 상영회를 진행 중이다. 1월 6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를 시작으로 미국 시애틀, 워싱턴, 뉴욕,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칭다오, 일본 도쿄, 오사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칠레 산티아고, 호주 시드니 등에서 상영됐다. 특히 국내 개봉과 동시에 남미 3개국에서 상영회를 연 것은 '길위에 김대중'이 처음이다.
당초 상영회 도시를 30개로 예정했으나 재외동포의 자발적 상영회 개최를 통해 37개 도시로 늘어났다. 오는 16일 미국 덴버, 17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18일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 24일 산호세와 베를린, 26일 함부르크, 3월 9일 브리즈번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쟁쟁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3일 관객 5만 2219명을 동원한 '건국전쟁'은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2만 3078명)를 약 2배 차이로 제치고 '웡카'(감독 폴 킹)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 2160명으로 집계됐다.
보수 성향 정치인들은 앞다퉈 '건국전쟁' 관람 인증샷과 후기를 남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설연휴 중 참모들에게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영화 관람 후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이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