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발생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소식에 일본 매체들도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 '히가시스포'는 14일(한국 시각) "손흥민과 이강인의 '내분', 누설 의심되는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의 내분 소동이 대형 스캔들로 발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날 "한국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선수 중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데 대해 주장인 손흥민이 불만을 나타냈다는 것이 더선의 주장이다.
히가시스포도 역시 이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2명의 신구 에이스가 대립하는 전대미문의 내분"이라며 "큰 소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논란을 처음 발설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이 내분을 누설한 사람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자신들(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내분 정보를 누설했다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분 소동의 누설에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이 관여하고 있다면, 한국 축구계를 흔드는 일대 스캔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동향에 주목이 모인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일본 '슈퍼 월드 축구'는 "손흥민 오른손에 있던 테이핑 배경은 아시안컵 4강 전날 밤 내부 대립 때문"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또 다른 매체 '더 앤서(The Answer)'도 "준결승 전날 밤, 젊은 선수들의 중심인 이강인이 탁구를 하고 있던 것에 화를 내고 시합에 기용하지 않도록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요청한 한국 선수가 있다"며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