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윌로우.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새 얼굴' 윌로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어느덧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62(22승6패)로 2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39(13승1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작별하고 윌로우와 손을 잡았다. 윌로우 합류 뒤 치른 5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해 1위 현대건설(승점 65)을 3점 차로 추격했다. 특히 지난 12일 현대건설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위 탈환이 가능하다. 현대건설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확실히 가능성이 더 크게 열렸다"면서 "현대건설에 승수는 앞서지만, 승점은 밀리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위 탈환에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을 만난 흥국생명은 삼각편대의 고른 점유율을 보였다. 김연경 33.33%, 윌로우 29.41%, 레이나 23.53%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공격 균형뿐만이 아니다. 윌로우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 역시 코트 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을 만나 4전 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3,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흥국생명이 마지막에 웃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2.17개), 서브(1.06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은 갈 길이 바쁘다. 봄 배구 진출을 위해 3위 GS칼텍스(승점 45)와 승점 차를 좁혀야 한다.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팀이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이 인천 원정길에 올라 1위 도약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