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류영주 기자마침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가 결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16일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는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의 결과 발표는 미정이다.
협회는 15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등 위원 9명이 참석했고, 현재 거주지인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브리핑을 맡은 황보관 협회 기술본부장은 "감독 거취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 내용은 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종 결정권자인 정 회장에게 협의 내용을 보고하겠다는 의미다.
전력강화위는 클린스만 감독의 근무 태도, 경기력 문제, 선수단 관리 등에 대해 지적했다. 결국 임원진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의 결단만 남은 상태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정 회장이 해명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승인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