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괄호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감. 통계청 제공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시군구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9개 도의 77개 시 지역 취업자는 1400만 6천 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7만 명(0.6%) 늘었다.
고용률은 2022년 하반기 대비 0.6%p 상승한 62.5%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9개 도의 76개 군 지역 취업자는 2022년 하반기보다 1만 4천 명(0.9%) 늘어난 210만 3천 명이었고, 고용률은 0.9%p 오른 68.9%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7개 특·광역시의 75개 구 지역 취업자는 1153만 6천 명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22만 3천 명(0.9%) 늘었다. 고용률은 0.9%p 상승한 58.7%로, 2021년 특·광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시 지역은 보건복지와 사업시설관리 등이, 군 지역은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등이, 구 지역은 보건복지와 숙박·음식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228개 시군구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82.4%였다.
전남 신안군 80.0%, 전북 장수군 78.2%, 경남 하동군 74.6%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광역시 구 가운데 고용률 1위는 인천 옹진군 73.9%였고, 지난해 7월 대구광역시에 편입된 군위군이 73.7%로 그다음이었다.
부산 영도구(49.3%)와 대구 수성구(51.7%)는 특·광역시 구 고용률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실업률은 인천 동구가 6.2%로 228개 시군구 중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서울 관악구 5.3%, 부산 연제구 4.9%, 경남 통영시 4.6% 등 순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통영시는 2022년 하반기 3.2%이던 실업률이 1년 만에 1.4%p나 급상승했다.
임경은 과장은 "여행 수요가 외국으로 쏠리면서 국내 여행이 줄어든 데다가 통영시 경우 케이블카 공사 등으로 관광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영향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근무지 기준' 강남구 취업자는 90만 4천 명으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 25만 7천 명보다 무려 64만 7천 명이나 더 많았다.
실제 강남구에 거주하는 취업자보다 강남구 외 지역에서 강남구로 출근하는 취업자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강남구 다음으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로 63만 2천 명이었다.
화성시는 산업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면서 제조업이 발달하고 있는 지역으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8만 4천 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