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지난 한 해 접수된 44건의 교회 성폭력 사건을 분석한 결과, 성추행이 20건, 3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서 강간과 성희롱이 각각 15%와 7%로 나타났다고 센터 측은 밝혔습니다.
이 밖에 연애를 전제로 한 호감 관계나 연인, 부부 사이에서의 성폭력, 불법촬영이나 통신매체를 이용한 사이버 성폭력의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폭력의 가해자로는 담임목사가 41%로 가장 많았고 부목사 27%, 성도, 리더나 간사 순으로 분석됐습니다.
접수된 사건 가운데 절반 가량인 20건은 교단 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예장합동 소속 가해 사건이 6건, 예장통합, 기장이 각각 3건, 감리교 2건 예장고신 1건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피해자가 교회나 교단에 사건을 알리고 가해자의 징계를 요청한 사건은 모두 11건이었고, 이 가운데 6건에서 가해자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0건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고 8건을 징계한 지난 2022년에 비하면 징계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와 선교단체 등 기독교계 안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접수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44건(피해자 69명)의 신규 사건과 이전부터 계속 진행해 온 12건(피해자 16명) 등 56건, 85명의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법률적 지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사건은 모두 341건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