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호주전 프리킥 골. 연합뉴스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터뜨린 프리킥 역전골이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AFC는 22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기록된 총 132골 중 '최고의 골' 후보 8개를 추려 '골 오브 토너먼트'를 선정하는 팬 투표를 시작했다. 후보에 오른 8골 중 손흥민이 호주와 8강전에서 터뜨린 오른판 프리킥 결승골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8강전에서 1대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손흥민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AFC는 "한국은 호주와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지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면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승리를 위한 멋진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AFC 아시안텁 '골 오브 토너먼트' 투표. AFC 홈페이지한국이 실점한 장면도 2개나 후보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의 파리살 할림이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뜨린 동점골,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가 4강전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골 장면이 후보에 선정됐다.
할림은 말레이시아가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을 제치고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별리그 E조 최약체로 꼽힌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3대3 무승부를 거두는 값진 성과를 냈다.
알타마리는 요르단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요르단은 한국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밖에도 일본의 나카무라 게이토,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흐만 가리브, 태국의 수파촉 사라파트,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 카타르의 하산 알하이도스의 골 장면이 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팬 투표는 25일까지 AFC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