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한규, 위성곤, 고기철. 각 예비후보 측 제공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민주당이 제주시 을선거구와 서귀포 선거구 후보를, 국민의힘은 서귀포 선거구 후보를 추가 확정했다.
여야 대표주자로 나서게 된 후보들은 선거구별 맞춤 공약과 함께 맞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된 장점 등을 앞세우며 '수성'과 '탈환'을 놓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들어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내 21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공천 7차 심사 결과 제주시 을선거구는 김한규 현 국회의원을, 서귀포시 선거구는 위성곤 현 국회의원을 25일 단수 공천했다.
김한규 의원은 "활력으로 들썩이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제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제주를 위해 남김없이 쓰겠다"고, 위성곤 후보는 "4·10 총선은 무지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선거"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예비후보 경선에서 송재호 국회의원을 이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제주시갑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제주시 을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과의 합의에 따라 진보당 송경남 후보와의 단일화 실현 여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경선 지역구인 서귀포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고기철(61) 전 제주경찰청장이 이경용(57) 전 제주도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당원선거인단(20%)과 일반유권자(80%)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도내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지만 국민의힘은 제주시 갑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여전히 미루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는 자체 비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장동훈(59) 전 제주도의원을 컷오프한 이후 유일하게 남은 김영진(56) 예비후보에 대해 공천장을 주지 않자 국민의힘 제주시갑 소속 제주도의원 4명(고태민·양용만·이남근·강경문)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손선을 빚는 중앙당의 태도에 제주시갑 당원들의 한과 노여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김영진 후보로 조속히 확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역시 국민의힘 대표주자로 고기철 예비후보가 뽑혔지만 지난 13일 중앙당 공천 면접장에서의 '전략공천 읍소' 발언을 놓고 이경용 예비후보와의 감정이 격화, '원팀'으로 단합할지는 미지수다.
제주시 갑선거구도 문대림 예비후보로 확정된 이후 맞상대였던 송재호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어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왔던 뒤숭숭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