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KBS 제공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내놨다.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전한 '고마웠습니다!'라는 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적었다.
그는 글 말미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로 은퇴 의사를 재차 나타냈다.
나훈아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이래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국민가수 입지를 다졌다.
그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열린다.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을 순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