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자리에 앉아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황선홍 감독이 잠시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3차 회의를 거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4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황선홍 감독은 3월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3, 4차전을 지휘한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할 예정이다.
정해성 전력강회위원장은 "중동 친선 경기(3월)는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력 점검 차원이라고 판단했다. 양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했다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황선홍 감독이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동시에 맡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가장 먼저 허정무 감독이 1999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 허정무 감독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도 지휘했지만, 당시 아시안게임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국가대표가 출전했다. 이후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면서 2000년 아시안컵과 시드니 올림픽을 이끌었다.
핌 베어벡 감독도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 지휘했다. 베어벡 감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베이징 올림픽 예선, 그리고 2007년 아시안컵에서 두 팀 감독을 겸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