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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은 왜 상 안 줘요" 7500점 제자 먼저 챙긴 100승 강성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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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은 왜 상 안 줘요" 7500점 제자 먼저 챙긴 100승 강성형 감독

    강성형 감독과 양효진. 한국배구연맹강성형 감독과 양효진. 한국배구연맹강성형 감독 통합 승수 100승 기준 기록상 수상. 한국배구연맹강성형 감독 통합 승수 100승 기준 기록상 수상.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6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9 25-21 25-23)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이날 승리로 1위를 굳건히 했다. 24승7패 승점 72를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67)과 격차를 5점으로 크게 벌렸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에는 여러 낭보가 쏟아졌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정규 리그 통산 승수 100승을 채웠고, 베테랑 양효진은 남녀부 최초 7500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강 감독의 기준 기록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강 감독은 "이 상이 작년부터 만들어졌고, 제가 2번째로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팀에서 3년째인데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다. 선수들과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양효진의 시상식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5점을 터뜨려 통산 7503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강 감독은 "(양)효진이는 왜 상을 안 주냐. 나에게 상을 주려고 밀어준 것 같다"면서 "효진이는 관리를 워낙 잘하니까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위파위 복귀. 한국배구연맹위파위 복귀. 한국배구연맹이날 공격에서는 팀 내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44.90%)을 폭발한 외국인 선수 모마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적절한 교체를 실행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흔들린 순간 부상에서 돌아온 위파위가 투입돼 안정감을 더했다.

    강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잘 찾으면 앞으로도 계속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지윤이는 리시브에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위파위는 공격에 나서지 않았지만, 리시브 등 작전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위파위는 지난 9일 이후 약 3주 만에 코트를 밟았다. 강 감독은 위파위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다음 경기 정도면 풀 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파위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향, 정지윤, 고예림이 번갈아 가면서 코트를 밟았지만 위파위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위파위. 한국배구연맹위파위. 한국배구연맹
    이에 위파위는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 봤을 때 실수가 많다고 생각했고, 동료들에게 솔직히 말하면서 이겨내자고 했다"면서 "리시브가 안 되면 경기가 잘 안 풀리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했다"고 했다.

    약 3주 만에 돌아온 위파위는 "(감각은) 부상 전과 같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깨 상태는 괜찮은데 근육이 많이 놀라 보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풀 타임을 뛸 수 있는 상태"라고 이를 악물었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6라운드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리면서 1위 수성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아쉽게 우승 타이틀을 놓쳤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지난 2021-2022시즌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된 탓에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챔피언 결정전 직행은 눈앞에 둔 강 감독은 "기회는 계속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지금 예민할 수 있지만 이겨내려고 잘 뭉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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