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희균. 한국프로축구연맹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희균(광주FC)이 이정효 감독의 폭풍 칭찬에 당돌함으로 화답했다.
이희균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이후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이희균에 대해 "우리는 이희균이 살아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희균에게 직접 등번호 10번을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그는 "경기를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10번에 맡는 역할을 맡기면 그 이상을 해낼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희균은 경기 후 "그 동안 한마음 한 뜻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첫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칭찬을 해주신 것이 동기부여가 돼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골이 빨리 터져서 부담을 덜은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이희균은 이건희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따로 역할을 나눈 것은 없었고, 수비할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면서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감독님이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고, 공격을 자율에 맡기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균은 득점 후 서울 서포터스 쪽에서 세리머니를 펼쳐 오해를 샀다. 이에 그는 "오해를 할 수 있겠지만, 서울 쪽에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카메라가 있어서 갔고, 서울 팬들의 야유는 들리지 않았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정효 감독은 이희균에 대해 "훈련할 때와 경기할 때 모두 한결같이 싸가지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희균은 "한결같이 할 생각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 그런 부분인 것 같다"면서 "내 성격대로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