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NCT 위시가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저희 팀의 모토가 하나 있는데요. 가장 열심히, 가장 즐겁게 하자는 것입니다. 즐겁게 열심히 해서 한국 일본에서도 2024 최고의 신인이 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시온)
그룹 엔시티(NCT)의 '무한 확장' 체제를 끝낼 마지막 팀이자 막내인 엔시티 위시(NCT WISH)가 한국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데뷔 무대를 공개했다. 일본인 멤버 넷, 한국인 멤버 둘로 이루어진 NCT 위시는 한일 양국을 활발히 오가며 '2024년 최고의 신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NCT 위시는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NCT 위시는 데뷔 싱글 '위시'(WISH)의 동명 타이틀곡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 전, 이들의 프로듀싱을 맡은 보아가 무대 위에 올라와 NCT 위시라는 팀을 설명했다.
가수 보아가 NCT 위시의 프로듀서로서 무대 위에 올라 팀을 소개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보아는 지난해 방송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라스타트'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NCT 위시 멤버 구성에도 참여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가 직접 뽑은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더 쓰였고 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팀이다 보니까 제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했던 순간들도 떠오르면서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제가 이렇게 같이 참여를 하게 되었다"라며 "회사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시기도 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저 스스로도 멤버들이 좋은 음악과 무대로 대중들을 사로잡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NCT 위시만의 색깔이 담긴 양질의 음악과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멤버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프로듀싱을 맡게 되었고요. 매 순간 고민하며 이 친구들의 장기적인 내러티브를 그려가고 있습니다."이미 공개된 것처럼, NCT 위시 팀 색깔은 '청량'이다. 노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지 리스닝'을 택했다. 보아는 "NCT 위시의 노래를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데뷔곡의 데모 단계부터 켄지 작가님과 수많은 고민과 의견을 나누며 방향성을 잡아갔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NCT의 특징인 '네오'(Neo)도 가져간다.
NCT 위시 료. 연합뉴스NCT 위시 리쿠. 연합뉴스보아는 "저는 청량함 속에서도 NCT 위시만의 강점을 만들며 기존 NCT가 지니는 네오의 색깔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노래만 들었을 때는 가볍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퍼포먼스를 함께 보시면 '역시 NCT는 NCT다'라는 생각이 드실 정도로 굉장히 파워풀하다. NCT 퍼포먼스의 매력은 다인원이어도 하나가 되는 칼군무다. 데뷔곡에도 그런 부분을 더 맞춰 나아가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보아는 "제가 멤버들을 가까이 본 지 벌써 약 9개월째다. 매일 눈에 띄게 달라지는 성장 과정부터 팀 결성의 순간까지 함께 지켜봐 온 팀이다. NCT 위시는 자신들의 소원과 꿈을 멋지게 이루어가며 그러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찾게 되는 위시 아이콘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팀의 정체성에 어울리도록 저도 NCT 위시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프로듀서이자 올바른 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멘토로서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투 더 월드, 여긴 엔시티'라는 구호를 외치고 등장한 NCT 위시는 각자 '활력소'(료) '보조개가 매력적인'(리쿠) '반짝반짝'(유우시) '눈이 예쁜 리더'(시온) '막내'(사쿠야) '성장하고 있는 나무'(재희)로 소개했다. NCT 위시는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NCT 위시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자는 포부를 지녔다.
NCT 위시 유우시. 연합뉴스NCT 위시 시온. 연합뉴스앞서 NCT 위시는 SM엔터테인먼트 합동 콘서트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4 에스엠씨유 팰리스 @도쿄'(SMTOWN LIVE 2024 SMCU PALACE @TOKYO)를 통해,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정식 데뷔했다.
팀의 막내인 사쿠야와 료는 태어나서 본 첫 공연이 도쿄돔에서 한 SM타운 콘서트였다며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사쿠야는 "(거기서) 이렇게 데뷔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진짜 영광이었고 그만큼 떨리긴 했는데 재밌었다"라고, 료는 "사쿠야가 처음에 그 공연을 봤을 때 같이 있었는데 그때 사쿠야가 저한테 언젠가 저랑 같이 (도쿄돔에) 서자고 했다. 그래서 그 꿈이 이루어져서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데뷔 싱글 '위시'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세일 어웨이'(Sail Away)가 실렸다. 시온은 "'위시'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 댄스곡이다. 저희의 서정적인 보컬이랑 멜로디가 담겨있고 긍정적인 에너지,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포부가 담긴 상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NCT 위시 사쿠야. 연합뉴스NCT 위시 재희. 연합뉴스팀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묻자, 시온은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기보다는, 이미 NCT 선배님들이 많은 콘셉트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재밌고 열심히 활동해서 저희만의 색깔을 따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에너지 자체가 긍정적이고, 애들에게 순수하게 나오는 에너지 자체가 청량하다고 생각해서 저희 에너지를 솔직하게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차별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멤버 다수가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사쿠야와 유우시는 부모님이 K팝을 좋아했다고, 리쿠는 누나가 K팝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료는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SM 선배님들 좋아해서 많이 콘서트를 가봤는데 그때는 아직 이런 꿈은 없었다. NCT 127 콘서트장에서 누나랑 같이 캐스팅돼서 그때 처음으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NCT 멤버들이 해 준 조언을 묻자, 료는 "SM타운 콘서트 때 대기실에 NCT 127 재현 선배님이 와 주셔서 데뷔 축하하고 파이팅하라고 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시온은 "저희 료가 되게 존경하고 좋아하는 도영 선배님께서도 직접 여러 번 찾아와주시고 밥도 사주시면서 '지금 데뷔하는 시간이 아마 저희가 활동하면서 아마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시간이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라'고 하셔서 저희도 즐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NCT 위시가 데뷔곡 '위시' 무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롤모델로는 모두 SM 소속 가수를 들었다. 그중에서도 NCT 멤버 언급이 가장 많았다. 리쿠는 마크, 재희는 재현, 료는 도영, 사쿠야는 태용이라고 답했다. 시온은 엑소(EXO) 카이, 유우시는 동방신기(TVXQ!)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시온은 "저희가 프리 데뷔 기간에 '엔시티 네이션'(NCT NATION)이라는 큰 무대에서 사전 무대를 한 적이 있다. 저희도 그런 큰 무대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재밌게 무대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재희는 "올해 신인상 타기", 유우시는 "단독 콘서트를 큰 데서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라고 각각 답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늘(4일) 실물 음반으로 발매된 NCT 위시의 데뷔 싱글 선주문량은 37만 장을 돌파했다. NCT 위시는 이날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팬 쇼케이스를 연다. 유튜브와 위버스의 NCT 위시 채널 등에서 전 세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