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시키의 동점골 장면. 연합뉴스바이어 레버쿠젠이 시즌 첫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토피크 바흐라모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카라바흐와 2대2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 유일의 무패 팀이다. 20승4무 승점 64점을 기록,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54점)에 10점 차로 앞선 선두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를 6연승으로 돌과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경기까지 패배가 없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를 상대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특히 카라바흐는 조별리그에서도 만난 상대다. 당시 레버쿠젠은 1차전 5대1, 2차전 1대0 승리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조 1위, 카라바흐는 조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내줬다. 요나탄 타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기면서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또 레버쿠젠 골문이 열렸다.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골키퍼까지 달려나왔지만, 주니뉴를 제어하지 못했다.
첫 패배의 위기. 레버쿠젠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카라바흐의 백패스를 가로챈 플로리안 비르츠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크로스를 파트리크 시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35경기로 늘렸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강한 팀을 만났다.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동점을 만든 것도 행운"이라면서 "기록에 집중하지 않는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첫 패배를 당하더라도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