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상황에서 경찰 도착 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 자동 신고 기능도 갖춘 휴대용 SOS 비상벨 '지키미'를 소개하는 모습. 휴대용 SOS 비상벨은 안심 경보기와 함께 한 세트로 구성되며, 성폭력·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 범죄피해자와 피해우려자 1만 명에게 우선 지급된다. 박종민 기자한국여성단체연합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하자 서울시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여성친화정책을 편 것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었다는 것.
한국여성단체연합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X(옛 트위터코리아),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넥슨코리아, 전남경찰청 등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 7곳을 선정해 전날인 7일 발표했는데, 여기에 오세훈 시장도 포함됐다.
오 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인 가사돌봄노동자 도입을 둘러싼 많은 우려에도 시범사업을 추진해 가사노동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국제사회 규범에 역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한 부분을 들어 '성평등 걸림돌'이라고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서울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좌파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의…정치 공격"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같은 날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성평등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제안은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로 인한 불가피한 경력단절을 막고 빠른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전국 최초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SOS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지급, 전국 최초 스토킹 피해 원스톱지원센터 개관 등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들을 소개하면서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판단으로 여성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