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가 조계원 예비후보의 이쁨조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제22대 총선 전남 여수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호 여성 비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는 7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여수MBC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조계원 예비후보가 "일부 시의원과 여성 정치인들을 이쁨조로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여성 비하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자발적 축하를 '이쁨조'로 성적으로 폄하하고, 성적 대상으로 취급했다"며 "조계원 후보는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같은 지역위원회 여성위원들을 '이쁨조'로 비하할 수 있냐"라며 "조계원 후보가 여성들을 보고 있는 인식을 명확히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SRT 개통식에서 김회재 의원 여성 지지자들이 목에 리본을 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계원 캠프 제공
여기에 맞서 조계원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9월 SRT 개통식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목에 꽃리본을 달고 인간 화환으로 동원됐다"며 "여성의 정치도구화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언론에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관한 비판을 받았다"며 "당시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본인의 생명을 담보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회재 후보 본인의 성인지 감수성은 몇 점인지 먼저 생각하시기 바라며 존중받아야 할 여성을 본인 치적홍보를 위한 희생양과 출세의 도구로 사용한 것을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는 "자발적으로 개통식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