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개선사업이 진행될 부산 동구 범일초등학교 앞. 부산 동구청 제공 부산 동구가 초등학교를 비롯해 어린이보호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중·고등학교 앞 통학로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통학로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구는 지역 5개 초·중·고등학교 앞 통학로에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하고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통학로 개선 사업 대상 학교는 범일초등학교와 동일중앙초등학교, 부산중학교, 경남여자고등학교, 데레사여자고등학교다.
구는 학교 앞 통학로가 급경사인 범일초 통학로에 오는 5월까지 LED 불빛 색으로 보행 신호를 안내하는 바닥 신호등과 과속 방지를 위한 스피드 디스플레이, SB(Safety Barrier) 1등급 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SB 1등급은 8t 차량이 시속 55㎞ 속도로 달리다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구는 범일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교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학교 앞 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바꾸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구는 영도구 청동초 스쿨존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5월 경찰과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전담팀을 꾸려 지역 17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후 중·고등학교에서도 통학로 안전 우려가 불거지자 지난해 10월 학교장들과 간담회를 벌이는 등 학교 현장에서 건의사항을 접수해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중·고등학교는 스쿨존 사각지대라고 보고 정비를 진행했다"며 "추후 지역의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도 통학로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