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해신호 예인 완료. 통영해경 제공 제주에서 옥돔을 잡으러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까지 나갔다가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숨진 가운데 실종된 5명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10일 오후 현재까지 들려오지 않았다.
통영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해역의 수색 범위를 확대했으며 제2해신호를 인양한 후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17척, 관계기관·민간 어선 35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야간에도 함정 등을 투입해 조명탄을 활용한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경은 제2해신호를 사고 현장에서 80km 떨어진 안전해역으로 이동했다. 높은 파도와 깊은 수심 등 수중 진입에 어려움이 있어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후 크레인으로 선체를 바로 세운 뒤 선내 정밀 수색과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t급 연승어선인 제2해신호가 발견된 건 지난 9일 오전 6시 43분쯤이다. 통영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당시 어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7명 등 9명 중 한국인 1명을 포함해 4명은 구조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제2해신호 예인 완료 등 이틀째 수색. 통영해경 제공 이 어선은 다른 어선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 해역까지 이동했다.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해경은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항적이 끊긴 8일 오후 8시 55분 전후를 사고 발생 시간으로 보고 있다. 순식간에 배가 뒤집혀 구조 요청도 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숨진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육안으로 외부 충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박 스크루에 그물이 많이 감겨 있었다.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