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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종섭, 호주 아닌 공수처로 가야…출국 기막힌 일"

국회/정당

    野 "이종섭, 호주 아닌 공수처로 가야…출국 기막힌 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전 장관 호주로
    홍익표 원내대표 인천공항 찾아 "尹, 명백한 직권남용…외교·법무장관 탄핵 검토"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는 것에 대해 "주요 피의자를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이종섭 대사 내정자가 출국할 것으로 알려진 인천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의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 도피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오늘 이 전 장관이 출국을 강행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실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과정에 사실상 관여했던 외교부, 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전원 고발조치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해당 장관들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탄핵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명 대표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인데, 대통령은 탄핵 추진을 피해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것이 정권이 강조하는 법치와 공정, 자유 대한민국의 실체냐"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 또한 서면 브리핑에서 "핵심 피의자가 수사 진행 중 출국한 전례가 있는가"라며 "호주에 있는 이종섭 전 장관을 필요할 때마다 매번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공무를 핑계로 수사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국에서는 신임 대사로 부임하는 이종섭 전 장관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걸 알고 있나, 외교가에 이런 기막힌 전례가 있나"라며 "이종섭 전 장관이 가야 할 곳은 호주가 아니라 공수처"라고 덧붙였다.

    또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 등도 이날 인천공항을 찾아 '범죄피의자 도피 출국 이종섭을 잡아라' 등의 피켓을 들고 이 전 장관의 출국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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